가지고 싶다 정말로;;;;

아아아아앙 멋져;;
컴퓨터를 시작한지 얼마 안되는 분들께서는 세진키보드라는 말을 들었을 때 이런 생각을 했을 것이다.
"세진 컴퓨터랜드에서도 키보드도 만들어요?"
아니다-_- 세진 컴퓨터랜드보다 훨씬 이전부터 세진전자라고.. 키보드 전문 회사가 있다..
과거엔 세진전자는 한국 키보드업계에서 독보적인 위치에 있었다..
(지금도 전세계 Wireless키보드쪽에서 70%를 점유하고 있다)
옛날엔 주로 키에 스위치를 달아서 입력을 받는 기계식이 사용되었었는데..
가격면에서 엄청나게 우위에 있는 맴브레인 방식(우리가 쓰고 있는 키보드)이 등장하면서 세진전자도 거기에 맞춰서 저가형 키보드에 발을 맞출 수 밖에 없었다..
그런데.. 여기저기서 압박도 많다 보니.. 옛날의 명성은 온데간데 없어지고 요즘엔 국민적인 수준의 삼성106키가 주로 사용되고 있다..
아 그런데.. 갑자가 "너 무슨 이해할 수 없는 말만 하는 거야?"라고 하는 분들이 계실 것이다..
기계식키보드와 맴브레인키보드의 차이점에 대해서 설명을 드리자면..
기계식 키보드는 딸깍거리는 스위치가 접점으로 들어있어서..
키를 누를때 타자가 즐겁다는 것이다.. 내구성도 좋은 편이고 그리고 손가락 건강에도 도움이 되고-_-
옛날에 TV에서 보면 키보드에서 다다다다다닥 키치는 소리가 좀 큰놈이 있을 것이다.. 그것이 기계식이다!
그렇게 좋은데 문제는 제작단가가 좀 쎄다는 것이다;
(과거 렉스마크 생산 IBM키보드는 거의 15만원에 육박했었다)
그런데 우리가 흔히 쓰는 맴브레인 키보드는..
필름기판 2장을 겹쳐놓고 그것을 접지시키는 방식인데..
장점이 제작공정이 기계식에 비해서 엄청나게 간소화되지고 원가 또한 팍팍 내려가지고 그리하여 제작단가가 비교도 안되게 싸다는 것이다..;(삼성106키가 9천원-_-)
문제는.. 키감인데.. 치다보면 그냥 고무를 탁탁 치는 느낌이라 타자를 쳐도 뭔가 좀 밋밋하다. 그리고 키를 눌렀는지 안눌렀는지의 구분도 기계식에 비하면 형편 없다.
또한 내구성도 기계식에 비하면 떨어지는 편이다.
옛날엔 거의 기계식키보드만 사용되었었지만 이 맴브레인 키보드가 생겨나면서 요즘엔 거의 이놈을 사용한다.
1~2년 전부터 세진과 마찬가지로 키보드전문회사 아론전자(구 마벨)에선 기계식매니아들을 타겟으로 한 기계식키보드를 주력으로 팔기 시작했다.
그중에 가장 눈에 띄는 제품은 KB-106S+였는데 스위치도 알프스스위치고.. 거기에 블랙우레탄코딩도 한 블랙키보드다!

요놈이 아론의 KB-106S+
그리하여 작년에 나도 구입했었는데.. 키감이.. 기대 이하였더라... 키가 너무 가볍고 소리도 너무나 짝짝거리고..
그렇다고 중고로 팔기엔 출혈이 심해서..; 지금은 구석에서 잠자고 있다-_-
소장용으로 두던가 아니면 키보드에겐 정말 미안하지만 키스킨 씌우고 써야 할 것 같다;
(기계식키보드에 키스킨을 씌우는건 넌센스다)
어쨋든.. 이렇게 불만에 가득찬 상태로 삼성106키만 써온 것이다;
그러다가 드디어 세진전자에서 10년만에! 기계식 키보드를 다시 생산하기 시작한 것이다!!!

멋지니깐 한번 더 보자;;
이것이야 말로 키보드다!
디자인도 옛날부터 봐와서 그런지 너무나 마음에 들고~!
로고도 옛날 그대로다!
키도 106이 아니라 옛날의 103키라서 스페이스바가 시원스럽게 넓다..
그런데 이놈은 이런 것들 말고 정말 놀라운점이 있다..

옛날에나 있었을 2색사출성형을 했다..
2색 사출성형은 문자가 경계선이 아주 깔끔하고 글자가 지워질 일이 없기 때문에 장점이 아주 많은 놈이지만, 제작단가가 높아 요즘엔 이런 방식은 생산되지 않고 레이저로 인쇄하거나 실크인쇄등등의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게다가 세진자체생산스위치로 독특한 키감도 얻을 수 있는데.. 이게 꽤 괜찮다고들 한다.. 그리고 내구성 문제도 거의 없다고 하고 말이다..
그런데 세진의 인지도가 예전과는 다르게 완전 땅바닥이다 보니-_- 잘 팔리지가 않나 보다.
(아론이 이미 우리나라를 장악한듯 해서 세진이 설 자리가 없나보다)
그래서.. 아마 더 이상의 재생산은 없을거라고 한다-_-
그렇게 된다면 레어아이템이 된다는 소리니.. 더욱 가지고 싶어지는건 당연한 사실!
그래서 요즘엔 이놈을 보고나서 계속 벼르는 중인데..
문제는 가격! 지금 다나와 최저가가 6만2천원이다-_-..;
뭐 기계식이니 이정도 가격쯤이야 이해할 수 있다..(체리키보드는 13만원이 넘거든..)
그렇다고 돈을 써버리자니; 재빨리 메꿀 수도 없는 노릇이고..
그래서 환장하겠다;